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세상과 두절된 글과 음악의 사이에서

 

안녕하세요? 유이치 와타나베의 '겨울 피아노' 를 사랑하는 순수청년 화애입니다. 아 트랙이 넘어갔군요.

안녕하세요? 유이치 와타나베의 '널 위한 내 멜로디' 를 사랑하는 순수청년 화애입니다.

 

이틀 후면 '메피스토스' 가 리모델링도 점거도 아닌, '폐허' 상태로 여러분의 마음에서 잊혀지겠죠.

 

'조회수 10000 명 만 찍고 관둘까?' '내가 뭐 대단한게 되겠다고... 그냥 있어도 되는데' '그냥 귀찮아' 등등의 이유로 지난 며칠 간 제대로 된 포스팅 하나 안하고 미지근한 정신상태로 '메피스토스' 의 마지막 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블로깅 시작 두 달 즈음, 갑작스런 권태기에 '메피스토스' 는 이미 위기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워낙 싫증을 잘내는 성격이라 금방 돌아올 것을 알았고, 또 결국 이렇게 돌아왔지만, 그때 제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지금 내가 사라진다고 해도,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퐈비오 제외'

 

결국 전 알아줄 사람을 찾아 블로그에 매달렸던 걸까요? 외롭기에 쌓여가는 숫자들을 훔쳐보고, 심심했기에 매일 밤 글자들과 수다를 떨었을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건,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즐겁다는 것이겠죠. 블로그를 통해 얻은, 어쩌면 인생에 도움이 될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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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기분이 뭐 슬프고 그런 건 아닙니다. 그저 더 좋은 환경에서 글을 쓰고 싶어 자리를 옮기는 것일 뿐, 텍스트큐브닷컴에서의 경험이나 즐거웠던 일을 지운다거나 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더 기대가 되고, 지금 제가 선택한 결정이 훗날 저를 무척 기쁘게 할 것에 대해 미리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남들이 하찮게 여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과연 두려웠던게 하찮아질 꿈이었는지 아님 저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하고만 있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찬 그 꿈을, 전 언제까지 제 가슴에 묻어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찮게 여겨질 것을 두려워해, 어쩌면 저 자신을 먼저 하찮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숨어 버리는군요. 아니, 숨겨 버리는군요. 지난 포스팅들의 부자연스러운 문맥은, 사실 제 꿈의 반항이었습니다. 자신은 아직 살아있다고, 언제라도 꺼내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아직 저와 제 꿈 모두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요.

 

친한 친구들도 어리둥절하던 제 꿈. 제 야망. 제 삶의 이유. 자꾸 멈추어버리는 손가락 때문에, 덕분에, 오늘도 제 꿈은 제 안에서 나오질 않는군요. 저는 제 미안한 꿈을 위해서, 변화와 기회가 있는 곳으로 삶의 뱃머리를 돌립니다. 인생에서, 학업에서, 취미에서, 모든 곳에서, 제 꿈을 뛰쳐 나오게 만들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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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퐈비오 (Fobitat) 의 상대적 성공에 부럽기도 했고, 무한님 (무한의 노멀로그) 의 영향력에 감명도 받았습니다. 소탈한 일상블로거 슈마 (더 좋은 세상으로) 님을 동경했고, 천재성이 번뜩이는 키다링님 (키다링의 블로그) 과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사랑스런 네 자녀분들과 멋진 남편을 두신 행복한 여자 데보라님 (Love Letter) 의 따스함은 산 넘고 바다건너 시카고에서 서울까지 전해졌고, 김기님 (깐깐김기의 심플블로깅) 의 활기찬 미국생활기는 얼마 전 잃어버린 7 년간의 제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상상도 못하는 무게의 글을 쓰시지만 한 없이 자신을 낮추시는 이리니님 (이리니의 캔트노우) 에게서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공부와 영어에 대한 열정을 일상으로 보여주시는 야야님 (If you think you can, you can) 을 통해 제가 경험하지 못한 타지에서의 생활, 통괄적으로 제 미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쓰는 제가 머쓱한 지금, 읽고 계실 당사자분들의 당혹감에 미리 사과드립니다. 이리니님께서 '이제 해몽을 넘어서 과대망상' 이라고 생각하실 지라도, 제 느낌은 진심이고, 제 고마움도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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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라는지 쓰는 저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어쨌든 이 모든 소소한 즐거움들이 고마움이 되고, 나중엔 추억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동안 부끄러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메피스토스' 가 만들어내는 글자들의 초라한 소음이, 그대의 마음을 울리는 아리아로 노래되길 기원합니다.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슬럼프

 

우스갯소리지만, 크리스마스도 지금 만큼 힘들진 않았다. 그때는 솔로의 오기로 모든 우울증을 뿌리치고, 행복하다 믿으면 그만이었으니까. 이 말을 하고나니 더 슬퍼진다.

 

어릴 적 내 꿈은 '달리기 선수' 였다. 지금도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보면, 그때 학교에서 만든 내 앳된 사진이 붙어있는 튤립모양의 공작물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난 특이하게 금색 색종이를 받았는데, 난 그저 내가 반에서 가장 잘 생겨서 그랬다고 생각했다. 난 금색이 어울렸으니까. 난 특별하니까.

 

그리고 어느 정도 머리에 한국인의 피가 통해, '달리기 선수' 가 전혀 멋있는 직업이 아니란 걸 알았을 때, 난 이 나라를 떠났다. 운동회 때마다 반대표를 도맡았던 미래의 '달리기 선수' 는, 결국 비행기를 타고 가장 먼 거리를 나섰다.

 

 

그리고 한 동안, 자존심과 피해의식이라는 칼과 창을 들고, 오로지 정점에 서길 원했다. 무엇을 밟고 서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그런 처절한 내면의 투쟁에서, 내가 딛고 일어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내 창칼은 무사했는가?

 

그런 상태에서 꿈이 생길리 만무했다.

 

 

친구들과 농구를 하면서도, 농구선수가 된다는 생각은 안 했고, 테니스를 쳐도 테니스 선수는 생각도 안 했다. 노래방 죽돌이가 되어 신나게 노래를 불러도, 가수가 되고 싶지 않았고, 학교에서 도자기를 빚어도, 장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꿈의 뿌리는 그렇게 죽어가는 듯 했다. 아무것도 피어나지 않는 황무지 같은 마음. 페허가 되어버린 사상.

 

 

수 백권의 책이 내게 남겨준 건 쓸데없는 감수성 뿐이었고, 그 감수성은 보잘것 없는 초라한 사랑만 만들었다. 꿈의 가장 강대한 추진력인 사랑은 내겐 없으니만 못한 그런 구멍이었다. 차라리 빠져 죽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작아 구멍이라 보기도 힘든, 그런 보기 흉한, 그러나 나에게만 보이는, 내용물 마저 작고 초라한 그런 구멍말이다.

 

 

난 기쁠때 말이 없어진다. 내가 말이 많아지면 힘들다는 것이고, 말을 멈출수 없으면, 슬프단 뜻이다. 그리고 난 언제나 말을 한다. 듣는 이에게 조금이라도 날 들려주고 싶다. 짐을 덜고 싶은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항상 말의 끝에는 지쳐 잠을 청하는 나와, 날 '시끄러운 애' 로 치부하는 상대 밖에 남지 않는다.

 

아무리 설명하려 해도, 과정은 결과를 부정한다. 그리고 결과는 과정을 묵살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난, 오늘도 턱 빠진 병신처럼 내 얘길 지껄인다. 듣는 이가 없어도, 내가 지쳐 잠에 빠질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턱은 다시 붙는다. 그리고 지금도 조금 후면 사라진다.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키다링님 스타일로...

배고파와요 눈와요 심심와요 답답와요

 

기분도 꿀꿀, 모습도 꿀꿀

 

정말 거저 먹는 기분입니다만, 제 블로근데 어떻습니까? 하하하하하하

 

키다링님처럼 귀여운 그림은 안 나오는군요...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티스토리 이사 전 준비할 것

 

제목은 낚시용이구요, 사실 저도 몰라서 댓글로 도움 좀 얻으려고 합니다. 대어를 낚았으면 좋겠는데요.

 

어제 무슨 날이었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어제 그저 티비 앞에서 뒹굴면서 만두랑 찐방 쪄먹으면서 피둥피둥 살만 불렸답니다. 다들 행복한 아무 의미 없는 그저 그런 금요일 밤을 보내셨을거라 믿습니다.

 

어제 눈도 왔다죠? 뭐 눈오는게 대수인가요? 사람들이 밖에서 눈 맞으면서 좋아할 때 뜨듯한 마룻바닥에 뒹굴면서

 

화애: 설마눈은아닐거아 설마눈은아닐거야 설마눈은아닐거야 내가그렇게부탁했는데 산타잡히면죽는ㄷ-

 

즐거워 보이네요. 근데 여긴 어딘가요? 아! 꿈의 나라 네버랜드군요! 정말 팅커벨이 보여요!

 

라고 외친 사람은 저 밖에 없겠죠. 그 누구도 저와 같은 삶을 살길 바라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제가 사악해도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에요. 근데 여러분도 팅커벨이 보이시나요? (???)

 

사실 어제 내린건 눈이 아니라 비였습니다.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그건 비였습니다. 빗줄기가 참 굵었죠. 하얗구요. 게다가 황사도 겹쳤다네요. 모두들 집에 들어오셔서 샤워 하시고 주무셨나 모르겠네요. 너무 잦은 샤워는 몸에 안좋다고 하네요. 황사+산성눈이 뭐 대수인가요? 머리는 빠지라고 있는 겁니다.

 

 

잠은 잘 수록 는다더니, 어제는 컴퓨터를 키고 블로그에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더군요. 매 년 이 맘때쯤, 전 사회와의 교류를 끊으려고 애씁니다. 뭐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어차피 부르는 사람도 없으니, 인터넷으로 아무한테나 찍쩝대는 일만 막으면 되니깐요.

 

화애: [채팅 방 현재 (0) 명] 님은 취미가 뭐에요? ... 4 시간 동안 한 마디도 안하시고 참 차분하신거 같아요.

 

채팅방은 저와 다른 한 사람을 제외하곤 텅텅 비어있었는데, 제 아이디 바로 위에 계속 계셨던 그 분은 긴 아이디와는 다르게 정말 말이 없으셨어요. 찍쩝대는 것도 쉬운게 아니더군요.

 

외롭고 쓸쓸할 땐 역시 만화를 보는게 제일이죠 ㅇㅅㅇ 어제는 여러 명의 삶을 번갈아 살았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기쁜 맘으로 잠에 들 수 있었죠.

 

화애: 드래곤볼을 다 모아서 원피스를 찾고 난 호카게가 되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철아 기차 좀 얻어탈게.

 

행복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타쿠에 관한 만화를 봤는데, 뭐 저랑 그리 다를게 없더라구요. 이제 블로그에 미미짱 사진만 붙이면 거의 완성일 듯 싶습니다.

 

제가 써놓고도 소름이 끼치네요.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닌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나중에 저 보면 아는 척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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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에 컴맹인지라, 그 흔한 구글 애드센스 붙이는 법도 모르고, 위젯도 반은 귀찮아서, 반은 무서워서 못 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다음에서 제공하는 광고링크도 있다던데, 그건 또 뭔가요?

 

그래서 워낙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뱃살에 살만 불리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따끔한 조언이나 팁들이 고픕니다. 경험에서 필요했다고 생각하셨던 것을 알려주세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사실 직접 블로그에 들어가서 물어봐야겠지만, 웹상의 모든 친절한 분들께서 뜻깊은 도움을 주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전 감명 받을거에요.

 

퐈비오: 웃기시네. 그냥 니가 귀찮아서 안 찾아 보는거잖아.

화애: 무, 무슨소리!!! 난 그저 다른 사람들의 실전경험을 듣고 싶을 뿐이라고.

퐈비오: 알려줘봤자 귀찮아서 따라하지도 않을거면서 -0-;;;;

화애: -0-;;;;;;; 꼭 귀찮아서많은 아냐.

퐈비오: 그럼 뭔데?

화애: 난...... 남을 따라하는 비겁한 짓은 하지않아.

 

무슨 개소리 일까요? 글쓰는 저도 궁금하네요.

 

역설의 본좌 화애, 솔로지만 외롭지 않다는, 지갑은 가볍지만 부자라는, 금연 중이라지만 몰래 담배 2 개피를 훔쳐핀다는 모순범벅의 인생을 곱씹으며 바쁘지만 한가하게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부탁 드립니다.

 

 

티스토리, 혹은 본격적인 블로그를 시작할 때, 필요한 것들이나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아무거나 던져주세요. 저 잘 받습니다 ^^

 

며칠 전 데보라님이 친절하게 써주신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꼭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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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나서 보니 거저 먹는 포스팅 같습니다. 예? 언제는 뭐 안 거저 먹는 유익한 포스팅이 있었냐구요? 에이,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저 그런 평범한 금요일이었던 어제를 보낸 저는 아직도 최큼 우울하답니다.

 

다들 즐거운 크... 크..... 큸맛으잘보내셨나요? 아아아악!!!! 목이랑 어깨에 담이 걸렸어요!!!!!

 

휘성이 부릅니다. '전할 수 없는 말'-

 



 

2009년 12월 24일 목요일

화애의 일기-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엠씨저격수 횽아의 슬픈 랩들을 들으며,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고 하루를 견뎌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결국 난 울었다.

 

화애: 아흐윽... 외로워...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아?

 

따뜻했던 오늘 날씨. 커플들이 거리를 걸어 다녀서 일까?

 

신촌은 너무나 따뜻했다.

 

진짜 내일 눈 오면 산타 미워할거야.

 

그렇게 오고 싶다면, 폭설이 내려라.

 

 

그래도 나름 뭔가 건진 하루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1. 점심

 

- 다음 달에 일본 유학을 가는 H 형님이 점심을 사주셨다. 일본어 선생님 (여) 과 학원 누나+데셍 선생님 (여) 와 함께 밥을 먹었다.

 

센세: 그러고 보니 우리 다 솔로네? 그래 맞아, 이렇게 모이는 것만도 어디야?

화애:

센세: 우리 솔로제군들! 모두 크리스마스라는거 잊고, 오늘은 H 군이 쏜데 ^^

H 형: 센세는 우리 다 솔로라는거 말했으니까 센세껀 센세가 내요.

화애: 하 아이고 배야.

화가누나: 화애야...... 웃던지 울던지 하나만 해...... 눈물 흘리면서 웃으니까 미친거 같아 안쓰러워

화애: 네. 흐윽 ㅠ-ㅠ


 

 

2. 선물

 

- 원래 선물 받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유별난 필자지만, 나름 선물 주는건 좋아한다.

 

매번 수업시간 틈틈이로 낮잠을 주무시는 선생님이 안되 보여서, 9000 원 짜리 왕쿠션을 사드렸다. 이제 편히 주무세요 센세. 얼굴에 가방자국은 너무 마음 아팠어요.

 

선물을 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졌다. 정말 크리스마스 같았다 (???).

 

 

3. 영화

 

- '나는 전설이다' 라는 영화를 보며 친구 봉석이와 또 다른 전설을 찍었었다.

 

2008 년 (혹은 2007 년) 11 월.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때, 새벽 5 시에 일어나 남자 둘 이서 쇼핑을 하고 (게스 15 만원 짜리 재킷을 5 만원에 건진 기억이 난다) 밥을 먹고 (10 시에 맥도날드 아침 메뉴를 점심처럼 먹었다)

 

 

그날 오후 남자 둘은 영화를 봤다. ('나는 전설이다' 를 봤다)

 

그 트라우마로 오늘까지 영화를 미루다 (영화관이 싫었다), H 형과 화가누나와 함께 영화를 봤다.

 

화애: 형 우리 그거 사야죠.

H 형: 응? 뭐?

화애: 그거 있잖아요. 그 영화관에서 먹는거. 그 두 글자. 그 막 짜고, 손으로 집어 먹고... 아 뭐지?

화가누나: ... 혹시 팝콘 말하는거야?

화애: 아 맞다 팝콘! 그거 맛있죠? (의문형)

H 형: ...... 한 번도 안먹어봤어?

화애: ...... 먹어봤는데...... 맛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요......

화가누나: ...... 나 울거같아.

H 형: ... 팝콘은 형이 쏠게.


2 년여 만의 영화관은, 참 설레였다 (???)

 

영화 시간전에 오락실에서 같이 게임도 했다.

 

'셜록 홈즈' 도 감명 깊었지만, 사람들과 노는 내 모습이 더 감명 깊었다.

 

'셜록 홈즈' 리뷰는 다음 시간에

 

 

4. 담배

 

- 한 달 거의 다 되가던 내 금연이 크리스마스란 장벽에 무릎을 꿇었다.

 

화애: ... 형 혼자 담배 피기에요?

H 형: 너 끊었다며?

화애: 빨랑 주세요.

H 형: 화애야... 너 눈빛이 이상해... 커플들 좀 그만 노려봐...

화애: 크르르르륵! 빨리 내놔!!!!

H 형: 안돼!!!! ㅠ-ㅠ 사람을 담뱃불로 지지면 천벌받아 이놈아 ㅠ-ㅠ

 

아스팔트에 침을 뱉고 꽁초를 버리듯, 그 순간 커플들은 그저 두 덩어리의 아스팔트였다.

 

2 개피 폈다. H 형님께서 너무 맛있게 담배를 드시기에......

 

솔직히, 크리스마스에 담배 안 무는 흡연가+솔로는, 진짜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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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척 기다리고 있는 소식이 하나 있는데, 일찍 오지 않네요......

 

아마 내일 크리스마스 당일은, 제 울적한 기분을 담아 '혈화-2' 가 올라올 것 같네요.

 

미리 말씀드리는데, '본의 시집' 에서 나오는 글들에 피, 시체, 꽃 이 나온다고 해서

 

화애가 변태가 아니라는건 아니에요 (???) 저도 제가 뭔지 몰라요 ㅋ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외롭다고 죽지 마세요

 

 

p.s. 오늘 같이 즐겁게 이브를 보낸 일행들은 모두 엘리트 솔로들입니다. 다 능력있고 잘생겼고 이쁘며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솔로탈출이 가능하신 분들이에요. 센세는 이번 주말 벌써 남자 세 분과 데이트 약속이 있으시다고 하구요, H 형은 얼마전에 솔로가 되신, 일본 유학을 가기 위해 연애를 안하는 멋진 남자시구요, 화가누나 역시 일을 중요시 하고 친구들과 노는걸 더 좋아하시는 지적인 여성분이세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저도 그분들과 동급이 된다고 믿어요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권지용, 탈퇴하기 전에 필요한 것

얼마 전부터 꿈에서도 아른거리던 소녀시대마저 '연예인=나와 다른 인간들' 로 치부해 버리며 그 환상과 집착을 버린 필자에게

 

남자 아이돌? 빅뱅? 권지용?

 

그다지 관심 없다.

 

그래도 한 2 년 전까진 암쏘쏘리벋알라뷰를 외치며 코스트코에서 카트를 훔치질 않나, 아이라이너까지 칠하며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순수했던 화애' 였다. 노래방에서도 '나만바라봐' 를 부르지 않고 꼭 '나만 바라봐 pt. 2' 만 불렀다. 미국 할로윈 파티때는 권지용 메이크업을 했다 (여자들한테 맞아 죽을 뻔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권지용에 관심이 있었고, 권지용 역시 팬들에게 관심이 있는 듯 했다.

 

팬서비스?

 

 

권지용이라는 '랩퍼' 를 좋아했었던 필자는 사실 그의 솔로앨범을 듣고 그에 대한 기대, 호감, 관심 모두 버렸다.

 

냉정한 사회인의 목소리로 말하겠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돌을 말그대로 찬양하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망상적 연애대상으로 삼는 여중생의 마음도 없거니와, 음흉하게나마 진지한 마음을 먹는 여고생 팬의 사심을 갖고 잇지 않은 한 '청년' 이 말하는 권지용은

 

 

배가 불렀다.

 

 

배가 고팠던, 단지 노래만 불러도 즐겁게 보였던 데뷔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 보이는건 '스타' 권지용밖에 없다.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으며,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으며, 진심을 담아 가사를 썼던 권지용은 사라졌고

 

오로지 '자신만의 음악' 이라는 이름표를 단 문제성 음악밖에 내놓지 않는다.

 

결국 그가 원했던건 '가인 (歌人)' 이 아닌 '연예인' 이었단 말인가? 노래를 부르는 즐거움이,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대중의 관심을 탐했는가?

 

뒤틀린 이기심으로 '권지용표' 음악을 만들고 싶은건가? 그렇게나 자신을 알리고 싶은가? 대중의 관심이 그리 절실했나? 그가? 이미 빅뱅의 리더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그가?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공인' 이라고 생각하는데, 권지용의 경우를 보면 오히려 그 반대가 확실하다고 보면 된다.

 

권지용은 연예인이라는 특정위치에서, 미디어라는 특정방법으로, 자신의 사상, 색, 세계를 팬들의 마음에 만드려고 있지는 않은가?

 

배부른 연예인은 스타가 되어, 그를 응원하고 들어줬던 팬들의 억장을 처참히 뭉게고 있는 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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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이 '아티스트' 라는 개념에서 그의 음악적 세계를 표출한 것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연예인' 에서 '아티스트' 로의 변신을 직접 표하고, 또 각오했다면, 그의 달라진 모습에 놀랄 사람도 없어야 했고, 충격받는 사람도 없어야 했으며, 이렇게 논란이 일어나는 일 또한 없어야 했다.

 

필자는 권지용이 탈퇴할 것이라 믿지도 않거니와, 바라지도 않는다.

 

권지용, 표절논란과 성논란과 상관없이 매우 재능있는 '가수' 다. 그의 노래는 분명 흥겹고 작품성이 인정되며, 그가 굳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사랑받을 노래다.

 

권지용이라는 스타, 연예인, 아이돌 이전에 '가수' 라는 타이틀로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보람차게,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팬, 안티팬들 역시, 연예인들 좀 가만 놔뒀으면 좋겠다. 도가 지나친 관심은 민폐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연예인도 사람이고, 사람이기에 더럽고 치졸하고 인간적이다. 너무 많은걸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말자.

 

 

글을 쓰게 된 동기:

 

펼쳐두기..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컴맹이 말하는 텍스트큐브의 문제점

 

Mephistos. 2009 년 9 월에 개설 후 현재까지, 그다지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재밌게 했던 블로깅이었다.

 

원래 네이버 블로그에 있었지만, 무거운 인터페이스와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느낀 필자는 누적 조회수 3000 을 찍어도 댓글 하나 달리지 않는 네이버 블로그를 빠져나왔다.

 

화애: 블로그 제목이 문제였나...? 이건 정말 악마적이야.......

 

해도 너무하잖아

 

 

최근 '토트' 라는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가 네이버와 연결되어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물론 네이버가 서치엔진으로서는 국내 최고라 할 수 있지만, 필자가 이미 오래전 그렇게나 원하던 '공감대 형성' 은 머릿수만 많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란걸 깨달았다. 아니, 오히려 사막에서 바늘 찾기 식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데도 그 중 정말 내 글을 이해해주는 사람, 따뜻한 관심을 표하는 사람을 찾기는 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옮긴 곳이 '텍스트큐브' 였다. IT 쪽에 관심이 많은 형님 한 분이 추천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가입형 블로그라 시작이 너무 쉬웠고, 일단 네이버 보다 많은 '블로거' 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젖어 열심히 포스팅을 시작했다. 서치 엔진 '구글' 의 힘을 믿고 말이다.

 

 

 

오산이었다.

 

나름 깊은 의미가 있다. 오산 '신도시' 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텍큐 역시 신도시...... 억지 아니다

 

 

미국에서 '구글 짱' 을 외치던 필자에게 구글 코리아의 현실은 안습 그 자체였다. 그 누구도 구글을 사용하는것 같지도 않거니와, 너나 할 거 없이 구글 코리아를 헐뜯기에 바쁜것 같았다.

 

그것보다 중요한건, 구글이 텍스트큐브의 개발을 소홀히 한다는, 아니, 어쩌면 영영 버렸다는 것이다. 텍스트큐브 메타블로그에는 유저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왔고, 초반에는 부지런하던 운영자도 필자가 텍큐에 도착했을땐 이미 목소리를 감춰버린 듯 했다.

 

 

화애: 난 어떻게 하라고......

 

 

텍큐의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IT 계열에 속해있는 것으로 보아, 그 분들은 충분히 자력으로 텍큐의 비대중성인 요소를 극복해내시는 것 같다. 유명한 스누피 블로그나 연님의 블로그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분들은 전문성을 갖고 다른 유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계신 것 같았으니 말이다.

 

 

화애: 전문성... 난 컴맹인데......

 

 

비슷한 시기에 '티스토리' 에서 블로그를 시작한 퐈비오씨는 초반에는 필자와 도토리 키재기식 조회수 다툼을 하다가


 

퐈비오: 님 좀 짱인듯. 어제 조회수 30 명이야!!!

 

화애: 내가 쫌 해 하하핫!!!

 

 

 

어느새 퐈비오씨는 베스트를 제 집인듯 들락 날락 하게 되는 '인기 블로거' 가 되어 있었다.

 

 

퐈비오: ...... 어제도 조회수 100 못 찍었어...?

 

화애: ...... 포스팅에 내 이름 좀 많이 써줘...... 형.......


 

 

 

 

1. 텍스트큐브, 업데이트와 관리가 소홀한

 

- 뭐, 이건 아무 전문지식없이 글만 쓰고 글만 읽고 댓글만 쓰고 댓글만 읽는 필자로선 그다지 관계 없는 문제점이지만, 많은 분들이 이 점 때문에 텍큐를 벗어나고 계신다고 들었다. 텍스트큐브가 '가볍고 빠르지만' 업데이트 비활성화에 기능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씀들 하시니 그리 좋아할 것도 없는 듯 싶다. 특히, 글 자동저장 기능이 없는건 (컴맹 주관) '최악' 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아... 또 화나네...

 

 

 

2. 다음뷰, 티스토리 몰아주기

 

- 필자는 이 점에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필자가 의존하는 '트래픽 제조기' 인 다음뷰는 철저히 텍큐 블로거들을 무시한다.

 

 

화애: 다음뷰 편집자분들 정말 사심없이 순수하게 사랑해요. 그러니까 베스트좀...

 

 

 

필자도 원래 이렇게까지 집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 수록, 정말 약오른다.

 

어떤 음모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뷰는 왠만하면 '텍스트큐브' 글들을 베스트로 올리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필자가 대중성 만빵이라는 드라마 리뷰를 주구장창 써내려가도 조회수가 밋밋한 것이다.

 

 

퐈비오: ...... 그냥 니가 글을 못써서 그런거 아니고? 개나소나 베스트 가는거 아니잖어......

 

화애: ...... 쿨럭;;;;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어떻게 한 번을 안 올려줘 ㅠ-ㅠ

 

 

필자가 베스트에 집을 짓고 사신다는 인기 블로그들을 조사한 결과 '티스토리' 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텍큐는 보지 못했다.

 

이렇게 따지면 2 년 전 시작했다 한 달만에 접은 다음 블로그에서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당연한 이유겠지만, 다음뷰는 티스토리 만큼이나 다음 블로거들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3. 소통의 차이

 

- 필자의 나이가 어린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텍큐의 사용자들은 대부분 '굉장히 전문적' 이거나 '일상/ 일기형' 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굉장히 뻘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화애: ...... html 소스요?...... 그거 맛있어요?

 

 

텍스트큐브가 처음 만들어질때, 티스토리의 저작권 문제와 '개방성' 의 답답함을 느낀 '전문' 블로거들이 빠져나오셨다고 들었다. 그 분들이야 원래 티스토리에서 많은 분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으셨고, 이사를 하셔도 방문객들이 알아서 찾아 주셨겠지만

 

화애: ...... 서울에서 쾌적한 신도시로 옮기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에...... 난 산에서 도를 쌓는 느낌...

 

인기 블로거들은 베스트에 집을 짓고, 화애는 여기에......

 

 

나에게 텍스트큐브를 추천한 그 형님은 얼마 전 토트로 이사하셨다며 나를 또 유혹하려 했다.

 

화애: ...... 형 꺼져 미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필자에게 보다 더 맞는 '티스토리' 에서 시작을 했어야 했다. 물론 텍스트큐브의 이웃블로그 시스템은 티스토리 보다 더욱 가까운 '이웃 블로거' 를 형성 할 수 있지만, 목적과 목표가 조금 다른 필자는 겨우 얻은 이웃 블로거들의 정을 감히 뿌리치고 더 많은 독자들을 향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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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꽤 많은 분들이 내 부끄러운 글들을 재밌게 읽어주셨고 댓글도 남겨주셨다. 내 블로그의 고마운 무플방지위원장 퐈비오씨, 의외성 댓글로 항상 날 웃게 하시는 키다링님, 차분한 댓글과 백구 사진전으로 날 즐겁게 해주시는 슈마님, 댓글에서 활기를 나눠주시는 캘리포니아 싸나이 김기님, 내 추천 손가락을 매번 눌러주시고 또 뜻깊은 댓글을 남겨주시는 행복한 여자 데보라님, 대한민국 남자의 대변인 이리니님, 그리고 시드니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기게 해주시는 야야님까지 모두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필자는 2010 년 1 월 1 일, 티스토리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때도 자주 찾아 뵐테니, 모두 함께 즐거운 블로깅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